부대통폐합으로 군인교회들이 없어지고 있어요
"군부대 통폐합으로 교회가 없어지고 군선교사가 사역지를 잃게 돠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
본문

“말씀을 보면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고, 교회당에 나와 기도를 하면 성령의 감화 감동이 있었고,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뜨거웠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성령의 깨우침과 빛 비춤이 있었고, 예배 때마다 한주간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또 서로 도와주고 붙잡아 주었고, 서로 사랑이 넘쳤습니다.”
Q. 군선교를 시작하는 마음
A. 2010년 7월 군선교에 입문한지 올해로 12년이 되었다. 여교역자회에서 이광순 교수님의 제안으로 6기 군선교교육원을 수료하였지만, 군부대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여자인 나에게는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많은 고민과 망설임과 기도 중에, ‘내가 너와 함께 할테니 아무 염려하지 말고 너는 가거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음성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용기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군선교교 육원을 수료했을 당시에는 전도사이기도 했고, 여자인 나에게 가까운 곳의 사역지는 자리가 없었고, 신학동기이자 군선교 선배에게 처음 소개받은 교회는 집에서 380여리나 떨어져 있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대대급 교회였다. 부대에 처음 갔을 때의 첫인상은, 부대 철문이 열리고 총을 메고 나를 맞이 하는 위병의 딱딱한 말투며 특유한 색상의 부대 건물들이며 모든 것이 온통 낯설고 별천지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그리고 교회당으로 들어섰을 때, 건물 은 있었으나 담당교역자가 없어 잘 관리되지 않아 교회당 내벽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 흔적들과 함께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래서 다음주부터는, 미리 준비해간 청소도구들로 아직 어린 자녀들과 함게 예배당을 청소하고 신우들을 맞을 준비를 하였고 예배시간이 되자 30여명의 신우들이 교회에 나와 앉았다.
그러나 내가 여자 목사라는 이유에선지 별로 호의적이지도 않았고 교회 일에 대해서는 아주 비협 조적이어서 군선교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눈물로 기도하며 참고 견디던 중, 지금의 여단 참모장으로 계신 분이 대대장으로 계셨을 때, 관심 병사를 잘 상담해 주어서 아무탈 없이 전역하게 된이후로, “목사님. 제가 하나님은 잘 모르지만, 아무 래도 교회에 뭐가 있는거 같기는 합니다.”라는 고백을 하시며, 격주로 예배에 출석하였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불교신자나 무교인 사람이 대대장으로 왔다가도, 온 가족이 마음을 다해 예배 드리고, 헌금하며, 간식까지 챙기는 은혜가 있었다.
Q. 통폐합 과정에서 느낀 점
A. 10여년의 기간동안 왕복 300km를 오가면서도 기쁨과 감사한 맘으로 사역에 임하고 있었다. 그러나 군부대 통폐합으로 아쉽게도 섬겨오던 환희 교회는 지난 10월 23일에,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 예배당은 원래 예배할 곳이 없어서 고심하던 끝에, 30여 년 전에 군종으로 있던 병사가 어머니 전도사님의 노력과 헌신으로 세워진 곳이다. 적벽돌로 지은 건물이라 아직도 예배당 건물은 건재한데, 그곳에 화약고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예배당 건물을 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대대장으로 계시던 분이, 우리부대 용사들은 이수미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여러곳에 지원을 요청하여 위병소 옆에 다시 예배 당을 신축하려고 했으나, 많은 부대가 통폐합되고, 교회는 물론 법당과 성당도 없어지는 마당에, 교회당 신축은 어렵다는 통지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예배당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예배를 드리는 동안, 코로나 기간에 민간군 선교사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가운데서도 예배를 지켜냈던 군종들,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예배에 참석한 신우들의 훌쩍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왔다. 그들을 마지막으로 보내면서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성찬식을 하였다.
군부대 통폐합으로 교회가 없어지고 군선교사가 사역지를 잃게 돠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군부대 통폐합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는 하지만 군선교사의 활동은 군선교사의 활동연한의 허용 범위 내에서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 으면 한다. 그 대안으로 사역지를 잃게 되는 군선교 사는 통합되는 부대의 교회에서 두 사람의 군선교 사가 함께 협력하며 팀사역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Q.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
A. 향후 군선교가 나아갈 방향도 여기에 중점을 두었으면 한다.
① 잘 준비된 최적의 군선교사 전쟁의 승패는 장수에 의해 좌우되는 것처럼, 군선교의 성공 역시 군선교사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성공적인 군선교 사역을 위해서는 먼저 군선교사가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군선교사의 선교적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군선교에 대한 전문 적인 사전지식과 훈련, 용사들에게 맞는 메시지 선포, 체계적인 신앙(성경)교육 등이 요구되어진다.
군선교사는 소정의 교육훈련 과정 이수 후에 선교 현장에 투입되고 있기는 하지만, 교육훈련 기간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선교 현장에 투입된 이후의 사역은 오롯이 군선교사의 몫이기 때문에, 성공 적인 사역을 위해서는 군선교사로서의 분명한 정체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많은 기도와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군선교 사역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인데,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혼을 살리고 사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교내용은 반드시 성경을 중심 으로 한 순수한 복음적 메시지이어야 하고, 설교에 대한 집중도와 시각적 각인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설교내용과 관련된 시청각 자료들을 PPT 등을 활용하여 설교와 병행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것은 실제 경험에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 이다.
② 유기적인 협력체계 전쟁에 능한 명장이라고 하더라도 장수 혼자만의 힘으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유능한 군선교사라고 하더라도 혼자만의 노력으로 선교사역이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군인교 회에 출석하고 있는 용사들의 경험을 통해서 가장 효과적인 전도방법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 결과가 이것을 말해주고 있다.
군입대 동기의 전도가 40%, 선임들의 전도가 30%, 담임목사의 전도가 14%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보듯이, 활동영역이나 시간이 제한되는 담임목사보다는 주중에 늘 만나고 함께 생활하는 동기나 선임이나 소대장이 훨씬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군종목사나 군선교사는 보다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 군종은 물론이고 같은 생활 관의 동기나 영향력 있는 선임과 소대장 들을 잘 활용하여 그들과 유기적인 선교 협력체계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③ 지휘관과의 협력관계 군선교사의 선교영역은 소속부대이므로 선교대 상인 부대원들과 좋은 관계를 가져야 한다. 부대원 전체와 가까운 관계를 갖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군선교사는 지휘관과 참모들과는 늘 협력관계가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지휘관의 종교와 상관없이 군선교사는 지휘관이나 참모들로 하여금 우리 목사님은 지휘관과 부대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며 부대를 위해 항상 애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선교사 스스로 소속부대의 영적인 지휘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사명감 있게 일해야 하며 부대에 상황이 발생 했을 때 지휘관이 먼저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할 수있는 관계가 되어야 하고 평상시에도 필요시에는 지휘관과 카톡으로 안부나 업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근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군선 교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선교사역에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이수미 목사
맺는말
군선교와 학원선교는 한국교회 선교의 양대산맥 과도 같았었다. 한국교회는 군 복음화를 위해 애쓰는 군선교 사역자들의 수고를 알아주고 격려하며 선교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군 복음화를 통한 민족 복음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군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군종목사와 군선교사는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으로 부대 내에서 영향력 있는 선임, 소대장들과 유기적인 협력체 계를 이루어 한 몸처럼 움직일 때 군인교회는 차고 넘치며 성공적인 군선교 사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포병여단 828대대 이수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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