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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왜 찬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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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2013-1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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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분열은 WCC 때문에

우리 한국교회는 그 찬란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 분열의 쓰라린 경험을 안고 있는 교회이다. 그 분열의 구실 혹은 동기가 되었던 것이 다 이상하게 WCC와 연관이 있었다.

처음 교회분열은 6.25전란이 한참이던 1951년 7월 피난 부산에서의 일이다. 전란 중의 교회 분열! 민족상쟁과 그 갈등을 해소할 책임이 무거운 교회들이 그런 사명을 제쳐놓고 오히려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을 붕괴시키고야 만 것이다. 석진영이란 분은 <어지러운 세상 중에> 일어난 이 분열의 아픔을 노래에 실었고, 그것이 지금 찬송가 중에 <눈을 들어 하늘 보라>로 실려 있다. 한국교회는 아우성으로 우리 위해 기도해 달라, 나서서 화해의 역사를 이루라 해서 <외치는 자 많건 만은> 교회는 자체의 전란으로 <생명수는 말랐어라> 허둥대고 있었다. 국회의원 22인을 동원하면서까지 교회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 대한 예수교 장로회를 향하여 용공(容共)단체라고 무서운 화살을 날린 것이다. 결국 장로교회는 1953년 소위 고신파와 예장파의 분열로 치닫고 말았다. 민족 안의 참혹한 사변이 계속되던 그 찰나였다.

 

용공비판의 근거

일부 정통교회에서 한국교회나 WCC를 용공이라 비판한 직접적인 근거는 6.25전란 중에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었던 WCC가 <공산정책을 예찬하고 권장하고 있다>는 구실이었다. 사실이 그렇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WCC에는 공산권계 교회들이 대거 그 회원이 되고 있다. 지금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WCC 대회에 대하여도 아직 그런 의혹의 눈을 던지고 있어서 격렬한 반대를 하고 있는 교회들이 많다.

한국교회의 두 번째 대대적인 교회 분열은 1959년의 일이다. 소위 칼(에큐메니칼)측과 NAE계 교회와 분열이다. 통합측과 합동측의 분열이 바로 그것이다. 그 때 역시 WCC가 용공단체이고 자유주의 신학을 표방한다고 해서 그랬다. 그 때가 바로 4.19나 5.16의 격동기였다. 그때에는 미국의 극우파 ICCC의 대표격인 칼 매킨타이어가 한국까지 찾아와서 WCC를 맹비난하면서 정치권의 동조를 얻어 한국교회의 정통보존을 역설하고 있었다. 특히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총장 존 매카이 박사가 중공을 승인하라는 말이 알려지면서 그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한국교회는 6.25나 4.19, 5.16과 같은 현대사의 격동기에 덩달아 분열하였다는 지목을 피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WCC의 정체는무엇인가

WCC는 그 한국 이름이 세계교회협의회이다. 한국에서는 말하자면 NCC(한국교회협의회) 계통이다. 한국에서 그 반대 입장에 서있는 것이 한국 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다.

한데 WCC는 교회들의 협의체이다. 말하자면 교회의 UN과 마찬가지이다. UN에는 많은 공산국가들이 그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UN을 용공단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

물론 WCC가 일종의 종교혼합주의라는, 그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안다. 1991년 지금은 미국 유니언 신학교의 교수로 있는 한국의 한 여신학자가 제 7차 WCC총회 캔버라에서 온갖 잡신에게 올려졌던 초혼제의 문제가 있다. 그런 것은 없었더라면 좋을 번한 일이다.

한데 WCC는 본래 세계의 교회들이 그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서로 손을 굳게 잡고 세속적인 세력과 반기독교적인 도전에 맞서자는 목표로 1948년 암스텔담에서 출발한 교회연합기구이다. 그 기구는 본래 1925년의 생활과 사업(Life and Work) 그리고 1927년의 신앙과 직제<Faith and Order)라는 서구의 교회협의회가 합쳐져서 세운 기독교협의기관인데, 여기에 1910년에 조직된 세계선교협의회(IMC)가 1962년 뉴델리 WCC 총회에서 가입하여 이루어진, 세계적인 거대 교회연합협의기구이다.

 

WCC와 한국교회 사명

<이단들의 야합>이라고까지 맹비난을 하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 10차 WCC 총회는 아세아에서는 인도의 뉴델리(1962)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뜻 깊은 기독교의 세계적 이벤트이다. 140개국 기독교계 주요 교파 수장 등을 비롯해 8천여 명이참석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런 세계교회의 대표들을 한국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한다는 것 자체가 어째튼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표자들에게는 이번에 비로소 세계최대의 기독교 강대국으로 등장한 한국교회의 치솟는 생명과 그 다이나믹한 힘을 목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영국의 만체스터 <가디안>지가 일찍이 증언한 것처럼 세계의 종말이 오기 전에 세계를 영도하는 거대한 역동적 교회로 세계에 비쳐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사역은 이제 세계적이다. 세계를 위해 부름 받은 족속이다. 한국과 그 한국을 너머의 세계가 우리의 큼직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눈을 들어 세계를 보자. 우리는 이제 세계적인 교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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