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합신학교 감동의 졸업식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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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2013-07-05 15:28본문
7월 초 예정인 중국신학교 졸업식에 참여하려고 고대하고 있었다. 열 일을 젖혀두고서라도 참여하려는 생각은 모든 일이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를 1순위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년 전 처음으로 졸업식에 참여했든 감동은 지금도 지울 수가 없다. 신학교 졸업은 지난 2년간 영적 농사지은 결실을 거두는 추수의 의미요, 새롭게 선교사를 파송하는 날이다.
형식적인 졸업예배가 아니다. 감동의 눈물과 새로운 도전의 결단 시간은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은혜 시간이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중국선교의 현장을 말로만 들어서는 특별한 느낌이나 감동을 하지 못한다. 졸업식장 주차장에 대기 중인 공안 차들을 보는 순간 오늘도 어떤 기적이 벌어질까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섰지만, 축제의 졸업식은 은혜 가운데 마쳐졌다.
한족의 영혼 구령에 앞장서는 신학교
한국 선교사가 중국 땅에서 그것도 지하교회도 아니요, 조선족 대상도 아닌 한족을 중심으로 공개 아닌 공개적인 신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은 입이 쩍 벌어질 믿을 수 없는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조선족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는 이미 온갖 도를 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말이 통한다는 이유로 쉽게 접근하면서 동포로 착각하는 오해 때문에 전하는 자와 받는 자의 느낌은 사뭇 차이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교의 한계를 경험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일들도 벌어진다. 성공사례보다는 실패한 사례들이 많다고 여겨진다.
물론 한족 대상 선교는 분명한 한계점이 있다.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접근하기가 곤란하다. 통역을 사용해서 선교하기에는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4~5년 이상을 투자하지 않는 한 쉽지 않다. 말이 통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기에 중국 사회 특성상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가 관건이다. 선교사가 그 지역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언제까지 숨어지낼 수만은 없는 일이기에 때로는 카멜레온처럼 변장술에 능한 전략적 접근방법도 필요하다.
한족의 잠자는 영혼 구령을 위한 열정은 중국연합신학교를 통하여 이미 중국 전역에 소문이 퍼져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학교를 지원하려는 학생들로 줄을 서 있다. 북경에서부터 산둥반도의 우루무치 지역에 이르기까지 지역마다 세워진 신학교에서는 이들을 수용하기에 환경적이고 현실적인 한계가 부딪치고 있다. 2년 동안 의식주와 교육비 일체를 무료로 지원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은 기도하지 않고서는 한 달도 먹이지 못하는 현실이다. 학생들과 선교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영혼구원에 대한 불타는 열정으로 하나님께 간구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현실 때문에 한시도 영적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오늘도 놓여있다.
2년간의 결실을 보는 졸업식장
졸업식 때면 오히려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이번 졸업식 마찬가지로 대형 음식점을 빌려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두 시간 안에 끝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음식점 앞에는 이미 공안 차들이 몇 대씩 기다리고 있기에 괜히 우리까지 불안한 마음은 가실 줄 모른다, 큰소리로 찬양하거나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은 쉽게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런 중에도 1시간 이상을 부흥회처럼 찬양으로 준비하며 졸업을 기다린다.
드디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졸업식이 시작됐다. 이미 출입구에서부터 식장 안쪽까지 입추의 여지없이 축하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재학생과 졸업생까지 그리고 교수진과 중국 교단 축하 귀빈들까지 감히 중국 신학교 졸업식이라 상상을 할 수 없는 감동의 순간들이다.
졸업생이 입은 가운은 재학생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인 듯, 여간 부러워하는 눈치들이 아니다. 졸업생 대표가 낭독하는 감사의 고백은 참석자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는 도화선이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오고 마치 옛날 초등학교 졸업식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였다. 때마침 불어온 장마 때문에 몰아치는 비바람은 창문조차 열 수가 없었다. 식장은 사우나처럼 열기와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누구 한사람도 미동조차 없었다.
만일 한국에서 이런 상황이 연출되었다면 난리가 났을 텐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그렇다고 빨리 끝나기는커녕 예정대로 거의 4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끝이 났다. 한국에서 온 목사님의 격려 말씀 속에 ‘시작은 했지만, 마치는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한 것은 예상이나 한 듯했다.
배 이사장과 최선교사의 헌신 열매
중국연합신학원은 크게 두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배 이사장과 그 교회에서의 헌신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이나 글자 그대로의 헌신이다. 수많은 선교 사역자들이 있지만, 잠재 가능성과 하나님을 믿고 신실한 선교동역자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교회방침은 중국선교의 교두보적인 역할로 오늘날 그 열매를 거두는 시점에 도달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자체를 일체 겉으로 드러내 보이지 않으며,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마저 모를 정도로 겸손하다.
그러면서 선교에 집중하는 헌신은 수많은 중국 영혼을 살리는 일에 선도적 역할이다. 학교운영은 전적으로 최선교사에 의해 전문적이면서도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 강사진도 미국을 비롯한 한국에서 철저하게 선별하여 최고의 강사진으로 학교를 운영해오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중국기독교와 연합하여 일부 목회자들을 전문 강사로 위촉하거나 졸업생 중에서 우수한 사람을 선발하여 동역자로 함께 일하게 함으로써 또 다른 동기를 부여하는 놀라움이다.
배 이사장의 축하 설교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도전의 시간이었다. 졸업식을 위한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이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다시 들을 수 없는 메시지는 듣는 이로 하여금 집중하여 경청하고 또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강한 군사로 태어나는 순간을 장식하며 현장으로 파송되는 선교사를 위한 결단의 요청이었다. 인상적인 것은 ‘헌신’이라고 하는 수화를 직접 선보이며 그 의미를 설명하기에 헌신의 의미를 그냥 말로만이 아닌 직접 자기 몸을 바쳐 하나님께 드리는 모습으로 중국영혼을 위한 최고의 지도자로 성장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특별히 초청된 임 목사님의 격려사는 선교사역의 지평을 넓히는 도전과 지난 40여 년간 목회자로서 하나님께 헌신하며 교회를 설립하여 목회 활동을 한 목회 선배로서의 가르침은 남달랐다. 이어서 최선교사의 인사말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에게는 지난 2년의 세월을 돌아보면 총정리하는 시간임에 더욱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때로는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영적 강한 군사로 길러내기 위한 몸부림의 교육과정은 감히 한국의 신학대학에서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과정이었다.
이른 새벽을 깨우는 4시 반부터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저녁 열 시나 되어서야 하루의 일과가 끝나는 단체 기숙사 생활은 얼핏 보기에는 한국의 명문 기숙형 스타르타식 입시학원처럼 여겨졌다. TV나 인터넷은 보안 때문에 아예 없다.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 중심의 신학적인 전공별 전문화된 교수를 투입하여 신학적인 수준을 끌어올린다. 영성 훈련을 위한 기도 훈련은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는 능력임’을 직접 교육과정 중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도록 강조한다.
자기와의 철저한 싸움이요, 기도만이 살길임을 훈련한 덕분에 졸업생들에 대한 이미지 역시 대단하다고 자부한다. 이미 19회에 걸쳐 전국적으로 배출된 300여 명 사역자의 목회 현장은 직접 돌아보지 않고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 안수를 받은 목회자뿐만 아니라, 수천 명이 들어가는 대형 성전을 건축하고 훌륭하게 목회하는 이들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막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중국 전역으로 뿔뿔이 흩어져 사역하는 제자들이 감당하는 성도들을 모두 합친다면 수천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신학교 설립을 애타게 기다리는 기도의 응답을 기대하며
졸업식 행사는 마치 학예발표와도 같았다. 그동안 배우고 익힌 한편의 드라마틱한 시간을 감사하며 그 모든 감사를 찬양과 율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었다. 졸업생들에게는 남다른 특별한 시간이요, 축하하러 온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영적 보금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세상 속으로 파송되는 영적 강한 군사들임이 틀림없다. 한국과 중국 목회 지도자들이 함께 나와 그들에게 축복하며 안수하는 파송의 기도시간은 마치 영적 전쟁터로 내보내는 잘 훈련된 영적 군사들과 같았지만, 순간 터져 나오는 감동과 감격의 눈물은 순식간에 식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호명하여 수료 증서를 수여하는 시간은 모두가 감격했다. 어찌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2년간의 세월 동안 이곳에서 잘 훈련받게 하시고 끝까지 감당해 왔는지 학생이나 목회자 마찬가지로 돌아보면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것을 서로가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말이 신학생이지 이들은 이미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다온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다.
특별히 함께 기도하며 감사할 제목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는 중국 공안의 삼엄한 감시마저 피할 길을 주신 은혜가 놀랍도록 감사하고, 둘째는 신학교 운영비와 임대료 때문에 신학생들과 함께 매번 눈물 뿌려 기도하고 걱정하며 가슴 조일 때마다 후원자를 통해 헌신하게 하신 은혜이다. 지금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감당하게 하신 놀라움에 감사할 따름이다. 제20기와 제21기를 졸업시켰으니 또다시 신입생 맞을 준비하는 최선교사의 양쪽 어깨에는 오늘도 학교 임대료 걱정 때문에 시름이 깊다.
영적 믿음은 중국 전역에 수십 개의 신학교를 설립하는 꿈을 주셨지만, 이를 감당할 재정은 아직도 역부족이다. 하지만 성령의 감동은 이를 능히 감당하시리라는 믿음뿐이다. 오래전부터 중국 전역에서 신학교를 설립해달라고 간청해온 곳만 해도 수십 곳이 줄을 서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이 복음 확산의 발길을 옭아매고 있다.
이제 복음을 전할 마지막 때이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까지 신학교를 운영해온 것은 최선교사의 현대판 조지 뮬러의 기도처럼 한시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는 변함없이 하나님께 청구서를 올린다. ‘신학교 설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자들의 기도를 응답해 달라’고 한다. 함께 헌신할 재정 후원자도 주시고, 사명자를 보내주옵소서라는 청구서에 주님의 최종 결재 사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