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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선교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3-11-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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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단번에 선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여러 단계를 거쳐 선교가 선교다워져 갑니다. [막4:27-29] 이번 칼럼에서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세 가지 과정으로 선교가 정착되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맨 처음에는 선교의 싹이 트는 과정입니다.

이 시기에는 기도만 하면 마음에서 가보고 싶은 나라가 떠오릅니다. 떠오른 나라의 지도를 사고, 역사도 배우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나도 언제 그 나라에 가 보아야겠다는 마음이 충만해 집니다. 기도는 소원을 내 것으로 만들어 주는 열쇠와 같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기회가 오고 큰 기대를 갖고 선교의 현장을 찾습니다.

 

처음으로 찾아간 선교의 나라에 대해 마음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경험을 하고 오는 경우도 있고, 실망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오면 그 때부터 다시 가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단문이지만 한두 마디의 언어를 배우며 다시 갈 날을 기다립니다. 실망하고 돌아오면 선교의 마음이 약해지면서 선교의 대열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른 한편으론 또 다른 나라를 마음에 품으면서 선교의 마음을 키워가는 분들도 보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는 선교지의 모습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현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교의 현장과 친해져가는 과정입니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선교의 싹이 트는 과정입니다.

 

두 번째는 선교의 나무가 자라는 과정입니다.

선교를 다니다보면 일정을 세울 때에도 지혜가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경험이 생기니 자라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선교에 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여행만 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재미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선교에 임하는 선교사님들이나 목회자들은 지혜롭게 선교의 일정을 계획해야 합니다. 우선은 사역지에 도착해서 최선을 다해 사역에 임합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면서 받아드리는 모습 속에 은혜를 받습니다. 변하여 새 사람이 되어가는 선교지의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다시 또 와야 하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갖게 됩니다. 선교하는 보람을 맞보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시간을 이용해서 선교지 주변을 돌아봅니다. 이 시간이 참 귀한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선교지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선교지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선교현장을 둘러보며 큰 기쁨과 감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교의 지경이 넓어지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가 가는 발걸음이 주님의 향기를 전하는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역사해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교의 열매를 맺는 과정입니다.

단기 선교의 마지막엔 선교에 시간과 물질을 집중하는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머리가 단순해 집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다 드려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준비합니다. 연애가 절정에 다다르면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단기 선교가 절정에 다다르면 장기선교로 전환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선교사로 나간 분들은 준비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열매를 많이 맺는 것을 현장에서 보았습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밟아 되어져 가는 것이 선교입니다. 열정은 중요하지만, 열정만 가지고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통해 선교가 장기화되고, 선교에 열매가 생기며, 선교다운 선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선교 모습을 보십시오. 선교를 할 때 의도하지 않았지만 많은 문제가 발생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 선교의 현장을 찾을 때 여행의 모습으로 다녀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한두 번 횟수가 더해지면 여행의 개념이 약해지고 선교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변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목사님이 선교 간다고 물질로 후원하고, 승리하고 돌아오시라고 울며 기도하고 있는데 정작 선교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사역을 해야 할 종들은 선교가 여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프고 또 슬픈 일입니다.

 

지금 선교의 현장에는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현지의 선교사들은 여행 가이드 하느라 지쳐 있습니다. 후원하시는 교회에서 왔는데 잘 섬겨야하지 않겠습니까? 선교사들은 한두 번 가본 곳이 아닙니다. 오시는 분들마다 구경시켜드리다 보니 정말 가고 싶어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번이라도 선교사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현지의 선교사는 물질적으로 사역의 한계를 만나 고전하고 있고, 삶의 어려움이 많은데 선교하러 온 목회자들은 가족들과 지인들의 선물을 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또 건강을 위해 한다고는 하지만 마사지도 그렇습니다. 할 수는 있겠지만 선교에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면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 사람이라도 주 안에 변하여 새사람 되고, 하나님의 나라위해 목숨 걸고 뛰어드는 일꾼이 나오는 것을 보며 감격하는 선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할 수는 있으나 중요치 않는 일에 마음 뺏기는 선교를 버리고, 모든 것을 걸고 주의 제자를 양성하는 일에 All In하는 축복의 선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선교하는 교회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를 하는 이 땅의 교회들이 되기 원합니다. 주 안에서 성숙해져 열매 맺는 선교다운 선교가 되길, 우리의 인간적인 모습은 가려지고 주의 향기만 가득한 선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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