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선교현장에서의 문화우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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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2013-10-30 14:52본문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던 바울을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던 분은 성령이시다.
선교의 주인이신 성령님은 노아를 통하여 앞으로 될 일을 미리 보여준다.
창9:26-27 “또 이르시되 셈의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하나님이 야벧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야벳은 유럽 백인을 말한다. 복음이 들어가면 부요의 축복이 나타난다. 유럽으로 들어간 복음은 유럽을 경제적으로 가장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다. 예수를 믿어 잘살게 된 사람들을 사용해 복음이 전해질 것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당연히 잘 산다는 것 때문에 못사는 사람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것 같은 모습을 취하게 되어 있다.
한국에 처음 들어온 선교사들의 모습에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은 가난과 질병과 무지.......
한편으론 복음전파의 대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문화우월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예수를 믿으면 우리같이 잘살게 된다는 식이다.
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에 따라 지금의 성남 구시가지에 교회를 개척했다. 처음엔 나도 가난 너도 가난 차이가 없다. 세월이 지나 교회도 안정되고 나 자신의 삶에도 부요함이 왔다. 나도 모르게 과거의 낮은 마음을 잃어버리고 문화의 혜택으로 높아져만 가는 것을 본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려움을 느끼면서 교회를 섬긴다.
이런 모습으로 선교의 현장을 찾은 나에게는 교파의식은 넘을 수가 있었는데 문화 우월주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넘어지곤 한다. 부끄럽고 속상하지만 실수할건 다 하면서 성장 하는걸 어쩌랴
첫째로 나타나는 실수는 나의 교회에서의 예우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선교현장에서 만나는 목회자들은 열차비가 없어 지원을 받아야만 오는 실정이고, 와서도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분들 앞에서 나도 모르게 한국교회 성도들이 목회자를 섬기는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허전하겠는가를 배려하지 못한 모습에 부끄럼을 많이 느꼈다. 사실 교회를 처음 개척할 때의 모습으로 보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둘째 현지 목회자들에게 한국교회의 헌금생활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교회의 우월감을 많이 나타냈다. 정부의 억제정책으로 목회자가 직업을 가지고, 자기 집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성도들은 목회자에게 사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잘 안 되는 상황인데 거기다 대고 한국교회 헌금생활을 설명하고 따르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다. 성경을 많이 읽고 가르치고 믿음을 강화시킬 생각은 안 하고 헌금 이야기만 하면 되겠는가?
셋째 한국교회는 담임목사에게 설교권, 행정권, 치리권을 다 줘서 교회를 목사를 중심으로 섬겨가게 되어있다. 그런데 선교 현장에서는 목사는 설교권만 있지, 재정권, 행정권이 없다. 한국교회입장에서 보면 허수아비 같은 모습의 목회자들 앞에서 한국교회의 목사 모습을 가르치고 따르라고 하면 적용할 수 있을까요?
넷째 목회자가 되겠다고 오는 분들을 외모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한국교회는 목회자가 엄청난 예우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연약한 교회도 시간이 지나면 성장하고, 당연히 좋은 환경 속에 살게 된다. 그러니 목회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의 외적 모습이 탁월하다. 좋은 학교, 좋은 가정, 물질적 풍요, 모든 좋은 조건은 다 갖추었다. 그러나 선교현장은 목회자가 되겠다는 뜨거운 열정만 있지, 세상 교육이나, 외모는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분들을 한국 목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되겠는가?
다셋째 선교현장의 필요에 대한 지원약속
목회자, 교회당....... 한국교회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까움이 넘친다. 도움을 기대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모습에 쉽게 지원약속을 하고 온다. 돌아와서 그 약속을 지키려니 형편이 안 된느 경우도 있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져 못 지키는 경우가 있다. 열심히 많은 지원을 했음에도 한 번의 약속을 지킬 수 없음으로 잘한 모든 것이 날아가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그 자리에서 아무리 약속하고 싶어도 돌아와서 기도하면서 결정해야 함을 많이 느꼈다.
복음이 문화의 옷을 입고 전달될 수밖에 없지만, 문화가 복음전파를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얻어지게 된다. 나는 선교현장을 찾기 전 마음으로 기도한다. 이번 선교 사역에 겸손히 주님만을 높이는 선교가 되도록 기도한다. 선교 현장의 목회자들 입장을 항상 생각하며, 예수 닮은 목회자, 예수님을 보여주는 선교가 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