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육] ‘여명학교’ 건립 촉구시민 3만 1천여 명·261개 단체, 서울시의회 앞 기자회견 개최
"“160억 들여 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데도 반대라니”… 탈북 배경 청소년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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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파워뉴스 기자 작성일2026-10-08 10:32본문
"민간 재원 160억 유치해 기부채납…
공공 책임 완수와 학교 건립 원안 추진 강력 촉구
"북한이탈주민 자녀 및 탈북 배경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교사 건립이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계와 시민사회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에 예정대로 학교 건립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여명학교 현 부지 학교 건립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지난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 내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행동에는 261개 시민사회 및 교계 단체와 시민 31,078명이 서명으로 뜻을 모았다. 2004년 개교한 여명학교는 지난 22년간 자체 교사(校舍) 없이 임대 공간을 전전하며 배움의 맥을 이어왔다.
지난 2019년에도 서울 은평구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현재 사용 중인 임시 교실의 임대 계약 기간마저 오는 2027년 2월로 종료될 예정이어서, 여명학교 재학생들은 안정적인 교육 공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당장 갈 곳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서울시교육청과 여명학교 측은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전체 11,076.5㎡) 중 약 10.8%에 해당하는 공간에 새 교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건립 사업은 민간 자본 총 160억 원(여명학교 자체 모금 100억 원, 현대자동차그룹 지원 60억 원)을 유치하여 교사를 신축한 뒤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사용하는 구조다.
공공 재원 투입 없이 전액 민간 재원으로 건립될 뿐만 아니라, 당초 염강초 부지에 들어서기로 했던 유아교육진흥원 역시 계획보다 1,000㎡ 증설되어 지역 교육 인프라 확장에도 기여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지난 9월 17일 열린 2차 주민설명회에서 일부 주민들이 "결사반대", "다른 지역으로 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사업은 다시 난항에 빠졌다.
설명회 당일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이 "아이들을 품어달라,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했으나, 일부 주민 역시 맞무릎을 꿇은 채 퇴거를 요구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공동행동 측은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상처를 안고 찾아온 탈북 배경 청소년들은 통일 한국을 미리 살아가는 우리의 소중한 형제이자 자매"라며 "이들이 안심하고 배울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현실은 우리 사회 전체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공동행동은 "건축비 160억 원을 민간이 마련해 기부채납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공공이 지난 22년간 마땅히 감당했어야 할 책임을 민간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들이 대신 짊어진 결과"라며,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의 건립 승인은 시혜가 아닌 국가의 당연한 의무 이행"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향해 3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차질 없는 추진: 4자 업무협약에 따른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남은 행정절차의 세부 일정을 즉각 공개하라.
△교육 공백 방지 대책 수립: 2027년 2월 임차 만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탈북 청소년들의 교육 공백 대책을 마련하고, 공적 책임을 적극 감당하라.
△서울시의회의 지체 없는 의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1월 회기 내에 여명학교 교사 건립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교육권 관점에서 즉각 심의·의결하라.
공동행동은 1차로 모인 31,078명의 서명 명부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며, 여명학교 교사 건립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교계 및 사회 각계의 지지 선언 조직, 교육감 및 교육위원장 면담 추진, 시의회 심의 방청 등 모든 집단적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기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사회적 약자와 통일 미래의 주역들을 품어 안는 가치는 다음 세대에게 귀감이 될 교육적 유산"이라며, 강서구 주민들과 서울시 관계당국의 성숙하고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